설악산

설악 서북에서 화채능선까지...

용아!! 2011. 10. 27. 17:58

10/23~24일

단독 무박산행으로

한계령을 출발(03:00)하여 대청봉에 올라

화채능선으로 접어들어

1253봉-화채봉-칠성봉-집선봉-권금성-안락암-설악소공원(13:30)에

다녀왔습니다. 

능선길의 단풍은 다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고

영서지역은 비가오는데

서북 능선은 구름이 열렸다 닫혔다 반복

화채능선은 구름한점 없으나

시계는 탁하고 일명 ddong바람만 거세게 불어

특히 칠성봉 전후 암릉구간에서

후덜덜....

화채능선 시작부터 끝까지

설악의 절경을 가슴가득 안아보는 구간인지라

거센바람도 즐거이 안을 수 있는 시간였습니다.

공룡능선,마등령,저항령,황철봉,울산바위,달마봉을 안고서

(카메라 시간 am/pm이 뒤바뀜)

 

▲한계삼거리를 지나고...

  한계령은 가랑비가 내렸으나 등산로에 접어들어 고도를 높이자 비는 내리지 않고

 구름이 스쳤다 머물다하면서 시계는 탁한 상태

  

▲개선문

  무박산행하면 항상 여명이 밝아올 즈음에 졸음이 몰려오는데... 어김없이 또 졸린다

 

 

▲끝청

  서북능선에 숨어있던 설악의 거센 ddong바람의 위력에 한기가 몰려오니 그저 인증샷만 날리고 그대로 중청을 향해 내달린다

  중청을 향하면서 여명이 밝아오고 운무는 지나가고 설악의 문이 열리니 용아장성,공룡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니..

  지난 여름부터 9월까지 공사하여 기존 지하 취사장 옆에 취사장을 추가로 설치하여 한결 깨끗해진 느낌이다

  등산객을 위한 탈의실이 취사장 사이에 설치되고 화장실도 남녀 출입구를 분리하여 더 넓어졌고...

  산행시간이 충분하여 햇반+라면+참치로 아침을 해결하고 여유롭게 휴식후 대청을 향해 출발한다(07:48)

  대피소에 도착했을때 대청봉 정상에만 약간의 운무만 있고 설악 전체가 열려있어 조망이 좋았는데

  휴식후 나와보니 운무때문에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다

 

▲대청봉에 올라서서... 운무는 시야를 가리고 설악의 세찬 ddong바람 때문에 손도 시렵고 서있기가 힘든 상태인지라

  그저 인증샷만 날리고 화채능선으로 향한다.

 

▲화채능선 초입에서...

  대청봉에서 오색방향으로 100여미터 내려오면 옛날 대피소 공터의 금줄을 넘어 조금 가다보면 헬기장 공터가 나오는데

  위사진의 출입금지 안내판 옆으로 화채능선 초입이 보인다(출입금지가 오히려 길안내를 해준다)

  초입에 들어서자 마자 20여분 내리막길이 계속되고 등로는 뚜렷하여 알바할 일은 없다

 

▲화채봉에서 지나온길을 바라보면서...

  대청봉은 여전히 운무에 가려져 있다. 그 아래 1253봉이 보인다. 1253봉은 대청에서 내려올때 봉우리에 올라서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하는 지점에 만경대로 가는 갈림길이 보인다

  그런데 예전에 없던 출입금지 현수막이 보인다. 아마 지난 10/10일 만경대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때문일 듯 하다

  출입금지 현수막이 오히려 친절하게 길안내를 또 한다

 

  화채봉 직전 암벽밑 2~3개의 캠프사이트부터 화채봉 정상까지 10분정도는 거의 수직의 된비알이다

  무조건 치고 올라간다

  

▲화채봉에서 앞으로 가야할 길을 바라보며... 저 멀리 암릉이 있는 칠성봉, 집선봉, 권금성이 보이고

  울산바위가 턱하니 버티고 있다

 

▲화채봉에서 소청,용아장성,공룡능선을 바라보며...

  운무의 뒤끝인지 시계는 탁하지만 그래도 설악의 암릉과 능선을 확인할 수 있다

 

▲화채봉에서 바라본 공룡능선,마등령,마등봉,걸레봉,저항봉,저항령,황철봉

  지난 9월에 공룡을 타고 저항령,황철봉 너덜지대를 지나 개조암으로 이어진 시간들이 다시 다가온다

  영서지역에 비가오는 탓인지 공룡에서 황철봉까지 옅은 구름이 걸쳐 있다.

 

▲화채봉에서 달마봉을 바라보며...

  달마봉...여전히 출입금지 지역이다.. 설악태극종주 구간의 끝자락으로 청대산으로 이어진다

  저멀리 대명콘가 보이고 1990년도에 열렸던 세계잼버리 대회장도 보인다 대회장 부근에서 땀흘렸던 그때의 군생활이 떠오른다 

 

▲화채봉에서 바라본 속초시내와 동해바다...

 

▲화채봉 정상

  거센 설악의 ddong바람에 정상바위에는 올라가지 못하고 인증샷만...

  나를 지탱해주고 보호해준 스틱이 보인다

  화채봉으로 올라왔던 수직의 된비아길을 다시 내려가다 중간쯤에서 우측 너덜 바윗길로 접어들어야 칠선봉으로 갈 수 있다

  (시그널 있음)

  화채봉 암벽 밑 캠프사이트까지 내려가면 다시 올라와야 한다

 

▲칠성봉 아래 암릉구간에서 공룡능선을 바라본다

 

▲칠성봉 아래 암릉구간에서 마등령,저항령,황철봉을 바라보며

 

▲칠성봉 아래 암릉구간에서 집선봉,권금성을 바라보며...

  권금성 봉화대에 사람이 보인다. 케이블카와 안락암도 보이고... 울산바위는 잘렸네...

 

▲칠성봉이다

  설악의 ddong바람때문에 칠성봉 암봉에는 오르지 못한다...

  암봉에 오르면 확트인 설악의 능선과 동해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 아쉽다... 일단 더 살고봐야지 ㅋㅋㅋ

 

▲칠성봉 암봉사이로 권금성 봉화대와 케이블카 탑승장소가 보인다

 

▲칠성봉 우측 암릉에서 바라본 달마봉

  칠성봉 우측 사면을 돌아내려오다 다시 오르면 널직한 암릉이 나온다

  편안하게 앉아서 설악을 조망하면서 휴식을 취하기엔 더 없이 좋다.  ddong바람만 아니면...

 

▲칠성봉 우측 암릉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아래는 권금성 봉화대와 케이블카 탑승장소

 

▲칠성봉 우측 암릉에서 바라본 마등령에서 황철봉까지...

 

▲칠성봉 우측 내리막길 초입은 직진해야 한다

  우측은 칠성봉 우측의 널직한 암릉이다

  칠성봉에서 소토황골계곡(일명 샘터)까지는 거의 수직의 내리막길로 약간의 너덜이 있어 조심해야한다

  초입에서 내려서다 보면 우측 암벽 사면으로 쇠말뚝이 2개가 있는 곳으로 사면을 타고 내려서야 한다

  샘터에서 집선봉까지는 다시 오르막이다

 

▲권금성 봉화대에 도착하여...

  집선봉에 오르면 봉화대가 정면으로 내려다보이고 관광객들이 보인다

  집선봉에서 봉화대로 급경사를 내려올때 암벽 사면을 우회 하면서 내려오고

  권금성 통제소의 국공에 조심하면서 재빠르게 내려서야 한다

 

▲안락암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려 했으나 나들이 관광객과 비교되고 왕복승차권을 구매할때 땀에 저린 등산복 차림이라

  관리소에서 의심하는지라 그냥 안락암으로 하산키로 한다

  안락암 대웅전 바로 뒤에 출입금지 안내판을 길안내 삼아 그 뒤로 내려선다

  케이블카 설치전에 안락암에 오르내리던 길이라 급경사 계단이 오래되어 낡고 중간중간 끊어져서 불편하지만

  그런데로 내려올 수 있다

 

  하산길 위로 케이블카가 오르내리는데 혼자서 걸어서 내려온다는게 좀 뻘쭘하지만...

  어찌하랴... 금단의 능선길을 즐긴 포만감으로 달래본다

  설악소공원 비룡교에 도착(13:30)하여 서북에서 화채능선 종주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