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서락 용아에서 가야동까지...

용아!! 2013. 8. 5. 23:30

▲용아의 가장 뛰어난 View point... 용아라인을 볼 수 있다. 23456

 

▲용아 9,8,7봉의 뒤태...

 

▲저멀리 황철봉에서 마등봉과 공룡을 따라 신선대까지...

 

▲▼가야동계곡의 너른 암반 계류와 초록 물감을 들인 듯 한 와룡연...

 

 

▲▼가야동의 수문장인 천왕문... 내림방향은 만경대 자락이... 오름방향은 용아릉 자락이 마주한다.

 

 

▷7/27일(토) 02:10~16:40

   용대리-백담사-수렴동대피소-용아릉-봉정암-가야동계곡-수렴동대피소-백담사-용대리

 

여름휴가 시작과 함께 무박으로 서락에 들어간다.

용아에서 구곡담으로 내려서는 밋밋함 보다는

가야동으로 내려서서 지난번 미완의 숙제인 오세폭포에서 만경대 루트를 확인코자

용아릉과 더불어 가야동을 품으러 간다.

 

하지만 한여름의 용아는 그리 만만치가 않을터...

덥고 습한 날씨에 숨소리는 더 거칠어진다.

가야동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와 수많은 계류/와폭이 만들어내는 소와 담에 취하여

너무 여유를 부린 탓인가!!!

시간상 제약때문에 오세폭포-만경대 루트를 다음으로 또 미루게 된다.

 

결국

그 미룸이 가야동 날머리 선택까지 게으르게 하여

국공에게 일거리를 만들어 준게 아닌지 모르겠다.

 

수렴동대피소 직전 건너편 사면으로 우회하는 것 보다

훨씬 쉽고 편한 수렴동대피소 화장실 뒤편 사면을 우회하여

용아 들머리(대피소 뒤 나무데크)로 나서려다

사면길 오르는 중에 국공에...

무더운 날씨에 나는 물론 그들도 고생하는데 쿨하게 인정할 수 밖에...

인제군청 재정을 위하는 길이다.

 

 

▲내곡동에서 무박버스를 기다리며... 야경이 그런대로!!! 내가 속해서인가?

 

▲백담사에 도착하여 동행인 보다 발길을 서두른다... 용아에서 가야동까지 훑어야 하니... 하지만 발걸음이 무겁다.

  2주연속 설악에 들어서인가? 금주 내내 회사일로 유달리 바뻐서인가? 페이스 유지가 힘들다...

 

▲수렴동대피소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한참을 쉬어간다. 04:50

 

▲옥녀봉

 

▲저 아래가 가야동의 천왕문일진데...

 

▲여기는 구곡담계곡

  

▲옥녀봉에 오르니 1봉과 개구멍이 보이고...

 

▲뒤 돌아본 옥녀봉

 

▲내설악 만경대

 

 

▲뜀바위를 넘어 개구멍을 당겨본다... 흰색로프가 선명하다.

 

▲개구멍 턱바위에서... 뜀바위 라인들...

 

▲만경대를 바라보며 오세폭포에서 만경대 오름길 방향을 요리조리로 가늠해본다.

  지난번 오세폭포 직전 좌측 골금따라 올랐던 암벽밑에서 어느쪽으로 갈까? 아무래도 좌측으로 트래버스...

  우측은 암벽의 연속이니 좌측으로 우회하면서 잡목지대를 따라가며 어찌어찌 만경대 정상에 다다를 것 같다.

 

  

▲오세폭포... 수량이 풍부하다. 오세폭 직전 좌측 나무가 있는 골금을 따라 또 올라가야 할 터인데...

 

▲개구멍 턱바위 까지도 이제 로프가 메어져 있다. 참 편한 세상이다. 이제 용아도 고속도로?

 

▲개구멍바위 통과후 저 암벽을 올라야 하는데 로프가 없다. 누가 치웠나?

  홀드잡고 어렵게 오르니 로프는 있는데 역시 누가 한쪽으로 치워 놓았던 것이다.

 

 

 

 

▲1봉을 향해 간다.

 

▲동행했던 무박일행들이 개구멍을 지키고 있다.

 

 ▲1봉에 올라 만경대 정상을 당겨본다. 오세폭포에서 오름길을 어디로 할까 가늠하면서...

 

 ▲3봉넘어 대청과 중청의 축구공이 보이고...

 

▲2봉과 그너머의 서북능

 

 ▲구름이 내려앉은 귀청과 1287봉에서 시작되는 건천골.. 좌측의 능선 넘어는 곡백운 계곡일게다...

 

▲여긴 구국담계곡

 

▲2봉에서 지나온 1봉을...

 

▲귀청과 건천골... 귀청이 좀 더 선명해졌다.

 

▲3봉

 

▲▼3봉의  아이콘 돼지바위와 문어머리... 돼지바위를 자세히 보면 아래가 아기돼지요 그위가 눈을 감은 어미돼지라...

 

 

▲이제 곡백운과 직백운계곡의 골금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나온 1봉과 2봉

 

▲저 멀리 안산이 어렴풋하다.

 

▲가야할 용아...4,5,6,7봉 그 너머에 9봉... 떠오르는 아침햇살을 보고 역광으로 오르는 용아길이라 조망이 그리 좋지 않다.

  다음에는 꼭 봉정암에서 부터 내림길로 해야겠다. 대청찍고 백담사로...

 

▲공룡능선도 여전히 역광이다. 가스도 많고... 나한봉,1275,노인봉

 

▲3봉내림길에서 만난 내가 불러준 강아지 바위... 바둑이처럼 얼굴에 검은 반점이 많고 순종의 의미로 늘어뜨린 귀가 앙증맞다.

 

▲4봉 오름길의 로프가 없어졌다...몇해동안 그 자리에 있던 로프인데 이런...

 

▲4봉에 오르니 로프는 끊어진 채로 한쪽으로 치워져 있다. 로프가 없다고 용아에 들지 않는것이 아닌데...

  매듭부위를 홀드삼아 바위틈에 끼워 내려뜨린다. 용아산객의 안전을 위해...

 

▲567봉이 나란하다.

 

▲4봉을 내려서려는데 헬기소리가 요란하다... 봉정암으로 무언가를 나른다.  짐때문에 와이어줄이 팽팽하다.

 

▲56봉 우회길을 어김없이 지키고 서있는 손가락바위...

 

▲▼이제 곡백운계곡이 선명하다. 보이는 곳은 백운폭포 상부의 암반계류 지대일 듯... 여기도 수량이 풍부하다.  

 

▲7봉의 가파른 암릉길...

 

▲6봉을 내려서려는데 내 발밑을 칠점사가 지나간다... 스르르르... 식겁한다. 나도 모르게 헉 소리가 난다...

  놀래서 스틱으로 쳐대니 잡목을 타고 오른다. 카메라를 들이내니 지도 나를 노려본다.

  좌우간 서락길에서 칠점사는 단골이다. 만나고 싶지 않은 놈인데...

 

▲▼용아의 절대 뷰포인트... 칠봉오름 중간 조망터에서 바라본 23456봉은 가히 절결이다. 

 

▲귀청에서 뻗어내린 곡백운계곡

  

▲쌍폭골과 직백운계곡을 가르는 1236봉

 

▲봉정암에 물건을 나르고 돌아가는 헬기... 홀가분해서인지 와이어줄이 흐느적 거린다.

 

▲7봉정상에서...

 

 ▲▼마등령과 나한봉부터 신선대까지... 역광이 심하다. 

 

▲▼대청에서 서북능따라 귀떼기까지...

 

 

▲넘고 너머 가야할 8봉,9봉

 

버섯 색깔은 무지 예쁜데... 

 

▲지나온 7봉자락..

 

▲▼7봉내림길의 다람쥐바위

 

 

▲쌍폭포를 내려보고...

 

▲▼쌍폭골 좌장 1236봉과 쌍폭 상단을 내려보고 당겨보고...

 

 

▲7봉을 내려서서 쉬어간다. 날씨가 무지덥다. 헉헉 거린다.

 

▲저 8봉자락 암릉을 지나면 고래등바위가...

 

▲귀때기청봉을 중심의 골골의 면면이 각도를 달리한다. 쌍폭골, 직백운, 곡백운은 숨어있지만...

 

▲8봉의 고래등바위인데... 지치다보니 상단만...

 

▲고래등바위에서...

 

▲드디어 9봉 자락이 보인다. 저기  V골이 30미터 직벽... 내려서는 방향이다. 

 

 ▲9봉자락 너머에 소청대피소가 아스라이...중청의 축구공도...

 

 ▲신선대와 화채봉

 

▲노인봉

  

▲1275 좌우로 큰공가골과 작은공가골이...

 

▲쌍폭골의 1236봉이 삼각산의 인수봉처럼 미끈하고 우람하다.

 

▲1236봉 너머 귀청

 

▲▼지나온 8봉자락 암벽에 두꺼비 한마리가 내려가고 있다.

두꺼비다.

  

▲8봉을 지나 우회길로 내려서면 만나는 봉정암 내림길의 등로...

 

▲9봉 직벽 안부에서 내려서기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쉬어간다.

  9봉 남방향의 아이콘인 도마뱀이 스멀스멀 기어 오른다.

 

▲▼봉정암 사리탑 방향... 사리탑 곰바위 너머에 산객들이... 근데 곰바위의 뒤태는 곱추처럼 굽어있다. 

 

▲9봉 직벽을 내려서서 올려다 본다.

 

▲9봉 직벽보다 음습한 저 직벽을 오른다.

 

▲용아 끝자락 확트인 조망터에서 드디어 세존봉이 보인다. 마등봉,황철봉,나한봉,세존봉,1275봉 각자의 위치에서... 

 

▲드디어 용아릉 탈출이다. 10:50

 

▲항상 용아의 끝에서 반가이 맞아주고 용아산행의 기쁨을 주는 사리탑...

 

▲오늘 봉정암은 한산하다. 한여름의 여유인가?

 

▲봉정암 뒤 암봉의 군상

 

▲새단장한 소청대피소... 서락에서 소청대피소를 들러볼 기회가 없다. 골치기의 연속이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리탑에 복전하고 우리가족의 건강을 기원한다.

  서락의 다른 코스와는 달리 용아코스는 산행의 정점인 사리탑에서 내 마음을 기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다. 마음이 편해진다.

  

▲곰바위는 그대로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웬지 9봉 직벽에서 보았던 굽은 등이 자꾸 생각난다.

 

▲용아의 뒤태 9,8,7봉. 내설악 구곡담과 가야동을 가르는 성벽같은 느낌...

 

▲저멀리 북설악에서부터 황철봉,마등봉과 공룡의 등줄기가 뚜련하다... 나한봉,1275봉,노인봉,신선대

 

▲한여름이 주는 한산함속에 감사한 마음으로 공양을 한다. 

 

▲날씨가 무더운 탓일까... 오늘 용아산행이 다소 힘들었나보다. 봉정암에서 충분히 쉬어간다...

 

▲11:55 이제 가야동으로... 한여름의 가야동은 어떤 모습일까? 장마중이라 유량은 많을 테고...

 

▲봉정암을 내려서기전에 가야동의 골골을 확인하고...

 

▲가야동 내림길 조망터에서 용아릉을... 9봉의 첨봉과 8봉...

 

▲가야동에 도착하여 오세암으로 가는 다리를 올려다보며... 나는 골을 따라 내려간다.

 

▲가야동 다리 초입에서 커다란 바위로 넘쳐나더니...

 

 

▲암반계류의 연속이다. 시원시원하다.

 

 

▲올려다보기도 하면서... 

 

▲이제 적당한 크기의 담이 나오고... 

 

 

 

 

 

 

 

▲가야동계곡 내림길은 아주 편안하다. 장마후 유량이 많은데도 계류를 따라 적당한 곳을 밟아가며 내려가는 재미가 쏠솔하다.

 

 

 

 

 

 

▲이런 덩치큰 바위가 있다해도 징검다리 삼아 뜀뛰며 진행한다.

 

 

 

▲▼청아한 물소리따라 내려보고 올려다보고...

 

 

▲▼맑디 맑은 널직한 소와담의 연속이다.

 

▲여기가 가야동계곡의 아름다운 와룡연 상단

▲▼와룡연....예쁘다... 

 

 

 

 

 

 

▲때론 계류에 막혀 길이 없을땐 좌우사면을 따라 가기도 하고...

 

 

 

 

 

 

 

▲공룡능선에서 내려오는 제법 큰 골의 암벽지대...

 

 

 

 

▲가야동 와푹중에서 제일 힘차다.

 

 

 

 

▲제법 좁다란 협곡을 지나면 천왕문이.... 우측 사면을 따라간다.

 

▲가야동의 수문장 천왕문의 뒤태...

 

▲천왕문 좌장군... 

▲천왕문 우장군.... 

 

▲▼천왕문 하단의 암반 계류... 

 

▲▼가야동 천왕문의 앞태... 

 

▲옛날 가야매점 자리... 제법 널직하고 아담하다.

 

 

 

▲천왕문을 휘돌아 내려와 가야매점을...

 

▲오세폭포골... 초입의 자그만 와폭에 수량이 많다. 14:35

  저 골을 따라 오세폭포에 들러 좌측 골금을 치고 올라 만경대 정상으로 가는 루트를 확인코자 오늘 가야동에 왔으나...

  무더운 날씨 탓인지 오세골로 들어서기가 망설여진다. 시간도 촉박하고... 이내 다음으로 미루고 발길을 돌린다.

 

▲오세폭포골 들머리 임을 알리는 드럼통... 여전히 그자리다.

    

▲오세골 우측 암벽에 눈길을 주고...

 

▲오세골도 다시 한번...

 

 

 

▲만경대 자락... 오늘 저기를 올랐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가야동계곡 끝단부문에 이제 제법 깨끗해진 것 같다... 작년만해도 폐자재나 대형 배관등이 많았는데...

 

▲잦골 50미폭 하단의 동굴 같다... 여기서 우측사면으로 올라 우회하다 계곡에 내려서면 수렴동대피소가 보인다.

 

모든 산행에서 그렇듯이 지치거나 부주의하고 게을러질때 사고가 난다.

나도 마찬가지...

조금 지치다 보니 아니 게을러졌다 할것이다.

수렴동대피소가 보이는 지점에서 건너편 우측사면을 따라 서너개의 능선자락을 넘으면 될 것을...

수렴동대피소 화장실 뒷편 사면 바로뒤로 치고오르다가 그만...아마도 카메라가...?

 

좀더 현명했다면 화장실 바로뒤 사면이 아닌 좀더 앞선 지점의 사면을 치고 올랐으면 괞찬을터...

 

▲수렴동대피소에서 절차를 밟느라 시간이 늦었음을 인지하고 바로 출발한다.

  

▲황장폭포... 백담사길 산행에서 처음 담아본다.

 

수렴동대피소에서 백담사까지 무려 1시간만에...

산행의 끄트머리에서 다소 어수선했지만

용아와 가야동을 함께품은 산행인 만큼

마음속에 남는 여운과 서락이 주는 감흥은 풍만하다.

 

서락에서 받아 안는 이런 느낌이 멋이 있기에

과정에서 일어나는 조그마한 일들은

그리 괘념치 않는 것 같다.

 

그러하기에 나는 또 서락으로 들어가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