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늦가을 설악골에서 가야동까지...

용아!! 2013. 11. 18. 22:10

노인봉에서... 

 

 

미처 설악 일정이 없었는데

늦가을 설악의 기운을 받으러 간다.

늘 설악과 함께하고 설악을 즐기는

winter님의 배려로...

 

이번 산행에서

노인봉에 올라 서락을 조망하고 가야동으로 진행하는 만큼

그간 미완의 과제였던

오세폭포에서 만경대로의 직등을 구상해 보았지만

예기치 못한 설악좌골에서의 알바로 인해

시간이 넉넉치 않은 관계로 또 다시 다음으로 미룬다.

설악을 공유하는 因緣과 함께하며 즐기는 산행의 넉넉함이 있으니...

 

▷13년 11/9일(토) 

   설악골-범봉안부-노인봉-작은공가골-가야동계곡-수렴동대피소-백담사

 

여명이 들어선 설악골에서 우골 합수점을 지나...

 

설악좌골은 원래 1275봉을 우측으로 바라보며 오름짓을 하는데... 우측에 또 다른 암벽이 있다. 암릉과 암릉사이 골이다.

눈에 익은 골이 아니다. 희야봉 지나 범봉릿지 전의 하산로였다. 알바임을 알고 다시 내려선다.

 

세존봉 두꺼비를...

 

설악좌골에 제대로 들어선다. 저렇게 1275봉이 함께 해야 하는데...

 

눈에 익는다.

 

범봉이라...

 

 

 

 

 

 

 

저번 보다 흙이 더 내려 앉은 듯...

 

설악우골의 여느 폭을 당겨보는데...

 

 

하늘이 파랗다.

 

까치골을 따르면 1275봉 밑 저 골로 나올겠지...?

 

범봉의 뒷자락인데...

 

 

 

 

 

범봉을 담기엔 그릇이 너무 작다.

 

칠형제 연봉들...

 

칠형제7봉... 얼굴바위도... 7봉 포토라인 암사면도... 보이고... 우측 맨끝에 촛대바위군도 보이고...

 

만경대와 6봉 연봉들... 밑둥치기...

 

피카쵸라... 앞뒤 모습이 한결같다.

 

다시한번 7봉을... 설악의 절대 뷰포인트... 최고의 조망터...

 

 

 

 

노인봉 오름길에...

 

노인봉에서...

 

 

 

 

범봉의 정수리 너머로 달마가... 운치있다.

 

서북능선과 용아를...

 

귀떼기 밑에 용아가... 654봉이라...

 

안산도...

 

노인봉에서 보는 1275봉이 제일 위엄이 있다.

 

 

 

동행해주신 winter님

 

 

공가골로 들어선다.

 

 

 

가야동으로...

 

 

 

 

 

 

 

와룡연은 그대로인데... 주위만 변한것이 아닌지...

 

 

 

생명력이 대단하다. 바위를 가른 것인지... 바위를 업고 자라난 것인지...?

 

뒷모습이 늦가을 가야동의 쓸쓸함과 아주 잘 어우러진다... 낙엽도 그 운치를 더하고...

 

 

 

 

 

 

가야동 합수점의 오세폭골 시그널이라고 해야하나... 항상 그자리다.

 

가야동 합수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좌측에 골이... 저골을 따르면 오세암 등로가 나오려나?

 

오세폭포

 

폭포하단 동굴에 웬 좌대가...?

 

 

 

 

오세폭포 아래 좌측 골금... 저 골금따라 만경대로 잇는 과제를 오늘도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 세번째다.

골금과 하늘금을 따라 등로를 이어보니 확실한 루트가 보이는 것 같다. 다음에 대한 확신이 서니 그나마 다행이다.

 

가야동따라 다시 내려간다.

 

 

이제 숨을 고르고 가야동 끝자락에서 날머리를 찾는다. 급사면을 쳐올려야 하는데...

 

 

 

 

무사히 등로에 도착한다.

 

함께한 산행 만큼이나 하늘도 도와준 듯 하다.

설악골에서 가야동까지 제법 청명했던 하늘이

산행을 마무리하고 용대리에 도착할 즈음에 비를 뿌린다.

 

늦가을 설악을 시원하게 조망하고 느낄 수 있는데다

이전의 날머리 보다 짧고 확실한 방향을 찾았던 것도

동행해주신 winter님의 時宜適切하고 능숙한 판단력 덕분이 아닐런지...

 

이제 서락은 산방기간으로 닫힌다.

인간에게는 닫히지만

서락에게는 세속의 간섭없이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열린 시간이리라...

 

건강하게 다음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