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갱기폭포와 좌골을 들여보다.

용아!! 2014. 7. 11. 06:35

 

갱기폭

▷7/6(일) 갱기우골-갱기폭-치마바위능선-갱기좌골

 

설악을 즐기시는 멋진 산우님과 함께

당일산행으로 갱기골에 들어간다.

예기치 못한 국공의 인사에 들머리 진입도 늦어지고

쉬엄쉬엄 여유롭게 진행하다 보니

치마바위 능선에 올라섰을때 시간은 빠듯하여

처음에 생각했던 안산을 거쳐 오승골이나 한계산성 날머리를

자연스레 다음으로 기약하고 갱기좌골로 내려선다.

갱기골을 들여보는데... 국공이 반갑게 인사한다^^

 

 

 

갱기좌우골 합수부... 여기로 다시 내려올 계획이 없었는데...

 

 

갱기폭 상단이 살포시 보인다.

 

 

나비! 너의 이름은 무엇인고?

 

갱기폭이 나왔다가?

 

 

숨었다가...

 

 

 

물소리가 처음으로 들린다.

 

 

 

갱기우골의 사태속에서도 물은 생명력을 발휘하고...

 

갱기폭포 드디어... 저 곳이 하단폭이면 상단은 우로 돌아 숨어 있을터... 갱기폭상단 좌벽이 커다란 암벽을 이룬다.

 

 

 

자세히 보면 갱기폭 하단이 3단폭?

 

 

 

갱기폭 상단을 향해...

 

하단에 올라서서...

 

 

우로 굽어있는 상단을 훔쳐보고...

 

갱기폭 중단 전망터에서...

 

이제 가리능선 삼형제봉이...

 

 

갱기폭 상단은 육중한 느낌...

 

 

 

저 좌벽을 돌아 넘어서야 상단인데...

 

 

우회하기전에 다시 한번 상단을...

 

갱기폭 최상단.... 설악의 여느 폭 상단보다 널직하고 평탄하며 조망이 확 트였다고나 할까? 토왕폭 상단 조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벽은 드높기 그지 없고...

 

좌벽은 너른 벽돌을 쌓아 놓은 것처럼 성벽을 이루고... 상단의 암반은 편마암처럼 계단을 이루고...

 

저 아래가 아찔하다. 더 내려가려 하지만 여기까지가...

 

좌벽의 천연 성벽...

 

갱기폭 상단골

 

 

그래도 상단에 왔으니 흔적은 남겨야 겠지...

 

상단에서 발길을 돌리면서...

 

갱기폭 상단골도 사태는 현재 진행형...

 

 

 

 

요 나비의 이름은 또 무엇인고?

 

치바바위 능선이 다가선다.

 

저 치마바위가 지척인듯이 다가오지만...

 

 

갱기폭 상단에서 또다시 좌우골이 갈리고... 골이 뚜렷한 우골로...

 

갱기폭 상단 좌골

 

갱기폭 상단 우골... 저 만치에 우골의 기준이 되는 고사목이 버티고 있다.

 

기왓장을 쌓아 놓은 것처럼 층층을 이루지만 부쉬지대처럼 낙석이 많다. 경사도 제법 심하고...

 

 

 

 

묵묵히들 올라오시고...

 

우측으로 우회할까 하다 고사목 중심을 향해 직등한다.

 

고사목 뒤로 또하나의 폭포가 숨어 있는 듯...

 

 

갱기폭 좌벽 너머 가리능선이...

 

 

미끈한 암반폭. 경사가 심해도 좌측으로 홀드가 충분할 것 같아 직등하기로 하고...

 

 

힘겹게 올라서서... 밑에서 보기보다 홀드가 충분치 않다. 바위는 푸석푸석 떨어지고 사태로 흘러내린 흙이 발디딤을 어정쩡하게 하고...

 

이제 가리능선과 눈높이를 같이 하려나...

 

암반 소폭 위로는 사태로 흘러내린 흙투성이다. 저 위가 갱기우골의 최상단 인가 보다. 바로 치마바위 능선이겠지만...

 

쇠꼬리 마을도...

 

 

갱기우골의 최상단은 물길의 발원이라기 보다는 사태의 시작이 아닐런지... 결국 치마바위 능선까지 사태가 진행됐다는 것인데... 

 

 

 

 

적송이 멋진데 제대로 그림에 담아내지 못한다.

 

갱기우골의 발원...

 

치마바위 능선으로 붙으니 가리능선의 조망이 시원해진다.

 

느와우골...

 

이렇게 한계령을...

 

이제사 가리봉이... 주걱봉, 삼형제봉

 

고양이 바위

 

대한민국봉

 

 

점봉산과 망대암산도...

 

구름이 한계령을 넘을려나...

 

 

 

고사목에 웬 잠자리가...

 

치마바위,안산,고양이바위가 같이 하는 조망터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서락을 드나드는 한무리의 산악팀과 조우도하고... 곡기도 해결하고...

 

저 암봉을 돌아서면 치마바위인데... 곡기를 해결하며 코스를 수정한다. 치마바위, 안산을 포기하고 갱기좌골로...

  

갱기좌골로 바로 내려서기가 아쉬워서 한참을 둘러보고... 

 

 

 

 

 

 

 

갱기좌골을 찾아 2개의 지능선을 넘어 내려선다. 윈터님의 뛰어난 판단력으로...

 

갱기좌골은 원시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습하다 보니 이끼도 많고...

 

 

 

갱기좌골에서 유일하게 보였던 하늘...

 

 

 

 

 

 

두꺼비다... 오늘 산행에서 뱀을 만나지 않은게 이 두꺼비를 볼려구 그랬나 보다. 복을 주려나? 기분은 좋다.

 

 

 

 

갱기좌골의 마지막 폭포. 좌우 모두 직벽이라 그대로 내려설 수 밖에... 쌈장님이 수고해주신다. 

 

갱기좌골 내림길에 지친 몸을 풍덩하니 시원하다.

 

 

 

갱기우골과의 합수부가 멀지 않았나 보다... 골이 널직해진다.

 

갱기좌골에서 나무사이로 살짝 보이는 갱기폭...

 

갱기골에 내려서서 좌골을...

 

갱기우골... 10시간 만이다.

 

 

갱기우골은 그대로인데 시간만 흐른 것 같다. 서락을 드나들면서 19시 이후에 내려서기는 처음인 것 같다.

 

가리능선의 주걱봉은 서산의 햇빛에 빛을 발하고...

 

당일산행으로 갱기우골과 좌골에 스며들어

내설악과 외설악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설악을 느낀 하루였다.

치마바위를 돌아 안산을 담아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그래도 햇빛이 가려진 갱기좌골의 원시적인 분위기가 긴 여운으로 남는다.

오늘 같이 해주신

쌈장님,윈터님,솔이님,종이비행기님께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