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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종주(육십령-남덕유산-향적봉-칠봉-삼공리)-2일차

by 용아!! 2011. 11. 21.

1. 일정 : 2011. 11/12(토)~13(일) 1박2일

2.구간

  ○ 1일차(11/12일) : 6시간30분, 14.1km

      : 육십령(09:55)~2.2km~할미봉(10:45~10:50, 1026m)~3.0km~덕유삼거리(11:42)~2.1km~서봉(장수덕유산,12:55~13:20, 1492m)

        ~1.5km~남덕유산(14:00, 1507m)~1.4km~월성재(14:50)~2.9km~삿갓봉(16:00, 1419m)~1.0km~삿갓재대피소(16:25)

 

  ○ 2일차(11/13일) : 5시간45분, 19.7km

      : 삿각재대피소(05:35)~2.1km~무룡산(06:25~06:30, 1492m)~4.1km~동업령(07:45~07:55, 1320m)~2.2km

        ~백암봉(08:35, 1503m)~1.0km~중봉(09:00, 1594m)~1.1km~향적봉(09:25~09:40, 1614m)

        ~0.6km~설천봉곤도라(09:50)~4.9km~칠봉(10:30, 1307m)~2.2km~인월담(11:10)~1.5km~삼공리(11:20)

 

3.FLOW

▲새벽녘 삿갓재대피소를 출발하며...(05:35)

뒤척뒤척... 몇번에 걸쳐 자다깨다 반복하다 결국 04시경 일어나 아침을 해결하고 베낭을 꾸린다

어젯밤 잠을 들지 못해 뒤척이다 바깥 바람을 쐴때 밤 하늘에 별이 초롱하고 밝은 달마저 선명하게 보였겄만

어느새 새벽녘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운무 가스가 자욱해서 헤드렌턴에 시야 확보가 잘 안된다.

대피소에서 무룡산까지는 50여분 소요... 무룡산 일출을 볼까하여 06시경 출발할까 했지만

어차피 무룡산이나 동업령 가는길에도 자욱한 운무가스로 인해 일출은 보기 글렀다고 보고

이왕지사 일출을 볼 수 없을거면 빨리 출발이나 하자고 서둘러 대피소를 나선다

 

▲가스가 자욱한 무룡산 정상에서...(06:25)

자욱한 운무에 가려진 칠흙같은 등로를 헤드렌턴 불빛에 의지에 걷다보니 무룡산이다.

밤 이슬인지 운무가스 여파인지 몰라도 잡목은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고 등로 또한 질퍽질퍽하다.

젖은 나뭇잎에 미끌미끌, 바위 암반도 미끌미끌 조심조심 한다.

날씨가 좋으면 무룡산 정상 오름길 헬기장과 계단에서 보여지는 남덕유방향의 조망이 압권인데

이놈의 가스로 인해 계단 데크만 보일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무룡산 정상석(1492m)

얼추 서봉과 비슷한 고도다

무룡산 출발후 07시쯤 여명이 밝아오나 짙은 가스때문에 일출이고 뭐고 기대할 건 하나도 없고

단지 밝은 여명때문에 자연스레 시야가 확보되니 헤드랜턴을 끄고 진행할 뿐이다.

그러다 문득 삿갓재피소에 아끼던 고무배게를 놓고 온게 생각난다. 아차싶다.

몇년전에 우리팀의 누군가가 선물해준 것인데... 그간 대피소 활용 산행시 유용했는데...

혹은 근교산행시 베낭의 자세를 잡아주기도 했는데... 아깝다. 대피소로 돌아갈 수도 없고...

이미 누군가가 챙겨갔겠지... 

 

▲동업령에 도착하여 인증샷...(07:45)

동업령에서 비박하시던 분이 나를 보고 반가워하며 인증을 해준다

무룡산에서 동업령 구간은 덕유평전이라 불리울 만큼 등로에 산죽이 장관인 구간인데

이렇게 운무가스가 자욱한 날엔 물기를 가득 머금은 산죽때문에

발목부터 허벅지까지 등산복이 금새 젖어서 걷기가 난해하다.

물에 젖는것을 줄여보고자 스틱으로 산죽을 옆으로 치면서 나아가 보지만

이내 포기하고 이왕지사 젖은 옷 그냥 무릎과 정강이로 치고 나간다

 

앞으로 구름을 머금은 날씨나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에는 스패치를 준비하는게 좋을 듯 하다

지난 여름 설악산 모란골에서 안산거쳐 서북능선 무박산행시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짙은 운무가스 때문에

등로가 좁고 잡목이 많은 구간에서 물기를 가득 머금은 무릅 높이의 잡목때문에

등산복 하의가 금새 젖고 방수가 뛰어난 등산화도 결국 물기가 스며들어 질퍽질퍽 해졌었다. 

그때 스패치가 있었다면 등산바지 하단과 등산화에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무룡산에서 동업령구간 산죽이 가득 머금은 물기때문에 미리 준비했으며 좋았을덴데 말이다

좌우간 스패치는 동계 설산 산행시에만 착용하기 보다는 오늘 같은 날씨에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동업령에서 비박하는 산사람들...

 

▲동업령을 출발하며...(07:55)

향적봉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보고 출발한다.

 

▲백암봉(1503m) 송계삼거리에 도착한다(08:35)

송계삼거리에서 백두대간길인 빼재,신풍령으로 들어설 수 있다.

 

▲백암봉에서 향적봉까지의 거리를 다시 확인하고...

 

▲백암봉에서 중봉으로 가던중 짙은 운무 가스가 열리기 시작한다.

 

▲이제 그 짙던 운무는 걷혀가고 중봉이 선명하게 다가선다. 그 뒤로 향적봉이 보인다

그간 답답했던 시야가 열리니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뒤돌아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중봉오르는 길에 지나온 백암봉을 바라본다...

왼편 능선으로 가면 신풍령이고 백암봉 뒤편에 운무에 흐느적 거리는 무룡산,삿갓봉,남덕유산,서봉이

제법 선명하게 보인다... 장관이다. 가렸다 열렸다. 스치우길 반복한다.

 

▲중봉을 오르는 계단...

 

▲중봉(1594m)에 올라서서...(09:00)

 

▲중봉에 앞으로 가야할 향적봉,칠봉의 거리를 확인해본다..

 

▲중봉에서 바로 앞 백암봉 송계삼거리를 줌으로 당겨보고

 

▲백암봉 송계삼거리에서 신풍령으로 향하는 능선이 뚜렷하다.

 

▲중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카메라 줌으로 무룡산과,삿갓봉,남덕유,서봉을 당겨본다. 확트인 장관에 잠시 넋을 잃는다...

 

▲구름에 스치우듯 휘감기는 남덕유능선이 장관이다.

저멀리 남덕유산 아래 삿갓봉이 운무에 머리를 쓰다듬듯 춤추는 것 같다.

 

▲중봉에서 향적봉을 줌으로 당겨본다

향적봉 정상의 암석이 솟아보인다.

 

▲중봉에서 향적봉 가는길에...

향적봉과 그 뒤 오른쪽에 앞으로 가야할 칠봉이 보인다.

 

▲향적봉 가는길에 노송의 포스를 담아본다. 

 

 ▲향적봉 대피소

여기도 라푸마다...

 

 ▲향적봉(1514m)에 도착하여...(09:25)

삿갓재대피소를 출발한지 3시간 50분에 도착한다. 제법 빨리 온것 같다..

 

▲향적봉 돌탑...

이젠 누군가 소원을 빌기위해 돌을 쌓으려 해도 더 이상 쌓을 수 가 없을 것 같다...

 

 ▲향적봉 정상석에 인증을 해본다...

 

▲두번째 인증샷....

등산복 바지가랭가 젖은 등로로 인해 흙투성이다.

마인들 등산화도 완존 흙에 쩔었다.

 

▲향적봉에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며...

왼쪽의 중봉과 오른쪽 저멀리 무룡산도 보이고...

 

▲저멀리 덕유능선이 선명하게 보인다.

왼쪽의 무룡산에서 가운데 삿갓봉으로 이어지고 그 뒤 남덕유산과 바로 옆 오른쪽에 서봉이 위치한다.

 

▲향적봉에 설치된 덕유산 경관 안내사진

 

▲향적봉에서 남덕유산까지 14.8km

어라... 남덕유산에 설치된 이정표에서는 향적봉까지가 15km였는데... 이상하다.

 

▲설천봉이다...

무주리조트 곤도라가 운행중이여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곤로라를 타고 설천봉 거쳐 향적봉에 오른다.

 

▲앞으로 가야할 칠봉이다.

설천봉에서 오른쪽의 스키 슬로프를 따라 내려가면 사진에서 보듯이 능선길에서 슬로프가 끝나는 지점에서

칠봉으로 접어들 수 있는 통로와 이정표가 있다.

 

가야할 길을 가늠해보고 출발한다(09:40)

무주구천동에서 대전으로 가는 버스가 12:30분에 있으니 지금 출발하면 충분히 구천동에 내려설 수 있을 것 같다.

넉넉잡아도 2시간이면 거뜬하니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설천봉에 내려서서...

 

▲설천봉에서 칠봉으로 가는 스키슬로프다

겨울산행시에는 설천봉에서 곤도라 타고 내려가려는 인파가 무지 북적대기때문에

때로는 1~2시간 넘게 곤도라 순서를 기다리기 어렵다 판단하면 바로 스키슬로프를 타고 무주리조트로 내려간다.

눈이 많을 때는 자연스럽게 슬로프에 몸을 맏기면서 미끄러져 내려오면 그리 힘이 들지 않는다.

이때 비닐이 있으면 완전 눈설매가 된다...

아래의 사진이 2010년 1월에 덕유산에서 무주리조트 스키슬로프를 타고 내려온 사진이다...

 

▲지난 2010.1월 17일 겨울 덕유산 산행시 무주리조트 스키 슬로프에서...

 

▲칠봉으로 들어서는 초입이다

무주리조트 스키슬로프가 거의 끝나는 지점에 철조망이 열려있다...

 

▲여기서 칠봉까지 1.2km

 

▲칠봉(1307m)에 도착하여(10:30)

칠봉 정상에 오면 정상이라기 보다는 널직한 둔부같다. 헬기장이 있다.

 

▲칠봉에서 바라본 향적봉

 

▲칠봉에서 인월담 무주구천동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 가파른 철계단을 만난다

 

▲칠봉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10:45)

 

▲칠봉약수터에 세워진 이정표

가파른 내리막의 연속이라 이정표를 보고 시간을 가늠해본다

 

▲인월담으로 내려서는 길에 쓰러진 고목의 밑둥이 텅 비어있다.

 

▲이렇게 생긴 이정표도 있다 

 

▲인월담 도착하기 직전 인월암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인월암에 도착하여...(11:20)

아치형 다리밑에 인월암이 있다.

금주에 내린 비 덕분인지 몰라도 구천동 계곡에 제법 수량이풍부하고 인월암에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하다..

 

 ▲인월암에 세워진 이정표

 

▲다리건너에서 바라본 인월암

인월암부터 삼공리까지 오는길에 계곡속에서 세면도 하고 등산화도 씻을까 했으나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출입금지라...

이내 포기하고 삼공리주차장에 도착해서 방법을 찾기로 한다.

 

 ▲삼공리통제소에 도착하여...(11:20)

향적봉을 출발한지 1시간 40분만에 도착한다. 삿갓재 대피소에서는 5시간 45분만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날씨가 제법 쌀쌀한데도 무주구천동계곡에 나들이 관광객이 많다...

시간상 등산객은 별로 없다.

삼공리에 도착하여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고 땀에 절은 옷을 갈아입은 후에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다.

구천동에 즐비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갈까 했지만 시간이 넉넉치 않아 그대로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무주구천동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12:20)

여름 성수기에는 대전행버스가 18시까지 있는데...

대전행 버스를 포함해서 무주구천동에서 출발하는 모든 버스는 무주읍내 버스터미널을 경유하여 목적지로 향한다.

 

▲덕유산 종주를 마무리 하면서...

대전행 12:30분 버스에 몸을 싣고 산행시에 남은 과일로 점심 요기한 다음 잠을 청한다.

하지만 그리 힘든 산행이 아니여서인지 잠이 오지 않다가 무주버스터미널을 출발하여

버스가 대진고속도로를 달리자 잠이온다...

대전 버스터미널에에 도착하니 14:00, 수원행 버스를 보니 오산 경유 일반버스는 14:30

신갈,영통 경유 우등고속버스는 13:00다...

기다리기 뭐해서 수원행 14:30분 버스를 타기로 하고 남는 시간에 김밥집에서 라면으로 요기한다

주말이라 그런지 수원행 버스가 거의 만원이고 고속도로도 버스전용차선을 달리지만

차량이 많은 관게로 예정된 시간보다 연착한다.

16:30분경 수원에 도착하여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