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1(토) 04:03부터
▷어디를 : 오색(04:03)-독주골입구(04:07)-백장폭포(06:29)-천장폭포(06:52)
-만장폭포/독주폭포(07:14)-독주폭포상단(08:20)-서북능선(10:21, 9-10과 11사이)
-직백운계곡입구(10:40)-곡백운/직백운합수부(12:38)-백운폭포(13:45)
-알바[첫번째합수부(14:17)-무명능선(15:05)-서북능선(16:39, 9-5와 6 사이)]
-한계삼거리(16:55)-한계령(17:48)
▷날씨 : 독주골/직백운까지는 쾌청, 곡백운서 알바부터 한계령까지 빗속으로...
▷산행루트
▲여기가 서북능선(9-10과 11사이)상에서 직백운 계곡으로 내려서는 지점이다.
공터 가운데 나무가 있고 뒤편이 나무 사이로 내려서면 직백운으로 갈 수 있다.
잠시 쉴까 하다 직백운과 곡백운 합수부에서 쉬기로 하고 직행한다.
▲서북능선에서 사면을 따라 20여분 쌩길을 치고 내려오니
직백운 상단 계곡이 나온다.
▲내려선 곳에서 바라본 윗쪽방향
▲직백운계곡 상단은 원시적인 느낌이 강하다...
때묻지 않은 상태로 정돈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첫번째 합수부... 좌측에서 내려온다.. 우측은 사태골처럼 험하다
▲두번째 합수부... 여기서도 좌측에서 내려선다.
▲세번째 합수부에서 바라본 좌측계곡...내려온 방향이다.
▲세번째 합수부에서 바라본 우측계곡
▲세번재 합수부에서 바라본 좌우골
▲직백운에 접어들어 제법 큰 와폭과 담을 만난다.
▲와폭 아래서 담아본 모습
▲저멀리 곡백운 바로 옆 암봉이 보인다.
▲직백운계곡의 널직한 암반이 시원스레 펼쳐지면서 와폭이 멋드러진다.
▲계곡수는 미끈한 암반을 서스럼없이 흘러 내려간다.
▲네번째 합수부...여기가 직백운과 제단곡 합수부다
좌측 직백운과 우측 제단곡이 조그마한 담에서 합수된다. 제단곡도 언젠가는 가봐야는데...
▲우측의 제단곡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단곡을 탐닉하면서 서북능선으로 오르고 싶다.
▲널직한 직백운계곡을 따라 내려다 보면 저멀리 용아장성의 암봉이 다가선다.
용아의 몇번째 봉?
▲용아장성을 당겨본다. 용아뒤가 마등봉인가?
▲직백운은 계속되고 암반은 넓다.
독주폭 위 첫번째 합수부 이후 거의 쉬지않고 진행하다보니 허기가 진다.
요기를 하고 갈까 하다 직백운/곡백운 합수부에서 점심을 하기로 하고 그냥 진행한다.
▲무지 넓다. 멋있다. 상쾌하다. 속이 후련해진다.
▲직백운의 와폭은 쉼없이 계속된다.
▲드디어 직백운과 곡백운계곡의 합수부에 도착한다.
합수부에서 바라본 직백운계곡 방향...
합수부에 도착하니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제법 굵은 비다.
수량이 많다보니 등산화 젖는것에 게의치 않고 과감하게 물속을 걷는다.
▲합수부에서 바라본 곡백운계곡...
우측의 큰 바위가 곡백운계곡임을 말해준다.
직백운과 곡백운이 만나서 그런지 합수부의 수량이 많이 불어난 느낌이다. 비도 오고...
큰 바위 뒤편 비박터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또 다시 출발한다.
▲곡백운계곡의 수량이 더 많은 느낌이다.
유폭이 넓고 암반이 가파르다 보니 직백운을 내려올때보다 신경이 더 쓰인다.
▲합수부에서 얼마지나지 않아 바위들로 넘쳐난다.
백운계곡까지 바위의 행진은 이어지고 계곡을 올라서기가 만만치 않다.
▲곡백운 우측능선부에 산우를 기리는 비석이 있다.
▲백운폭포가 보인다.
빗방울은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할 뿐 계속 내린다.
▲백운폭포의 폭포수 소리가 우렁차다...
우측 사면이 직벽에 가까우나 자일과 슬링이 적절히 메어져 있어
어렵지 않게 폭포 상단부로 오를수 있다.
▲백운폭포 상단에서 바라본다.
비도오고 수량도 많고 유속도 빠르고 해서 안전이 우선이다.
▲백운폭포 상단의 3단 연폭.... 시원스럽다.
▲3단 연폭 상부에서 흘러가는 물을 바라본다.
비가와서 저멀리 능선부는 운무가스가 가득하다.
다행인것은 비가오는데도 불구하고 일정거리의 시야가 확보돼서 다행이다.
▲또 다른 연폭은 계속되고.... 미끈하게 잘 생겼다.
▲곡백운계곡 첫번째 합수부...
여기 합수부에서 우측계곡으로 계속 오르다가 두번째 합수부에서 좌측계곡으로 치고 올라야
한계삼거리 부근 서북능선으로 오르는데 비가와서 급한 마음에 서두르다 보니 그냥
여기서 좌측계곡으로 들어서 버린다. 알바의 시작이다.
▲첫번째 합수부의 좌측계곡...
알바로 인해 완전히 쌩고생을 했다. 알바중의 알바...
▲첫번째 합수부의 우측계곡...
우측계곡을 타고 올라갔어야 하는데 왜 그랬을까? 쌩고생하려는 팔자였나 보다.
▲알바를 되돌이켜 생각해본다....
지도에서 보듯이 곡백운에서 한계삼거리로 오르는 길은 녹색등로를 따라 곡백운 두번째 합수부에서
좌측계곡을 타고 가야 하는데 첫번째 합수부에서 좌측 적색등로로 접어들다 보니 알바를 할 수 밖에...
게다가 좌측계곡에서 계속 직진했으면 서북능선상으로 그런데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는데
구름속에 드러나는 가까운 능선을 서북능선으로 판단하여 우측으로 진행하다 좌측 사태지역을 치고 올라섰으나
기대했던 서북능선이 아니었다. 무명능선이였다.
구름속인지라 시계도 좋지않아 어딘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핸드폰도 안터지니 지도앱으로 위치를 가늠해볼수도 없고....
핸펀이 터지는 곳으로 올라서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다 저멀리 구름사이 남서방향으로
또다른 능선이 보여서 쌩길을 치고 올라간다.
우비는 찢어지고 정강이는 잡목에 차여 회초리로 맞은 것처럼 부어오른다.
하지만 남서방향 능선에 도착해 보니 암봉뒤로 절벽이다... 맥이 탁 풀린다. 핸펀도 안터진다.
결국 올라왔던 길을 그놈의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 사태지역 바로위 무명능선으로 되돌아 온다
여기서 남은 과일과 간식을 고려하여 적당량을 요기하고 나침반으로 능선과 사면의 방향을 가늠하여
어디로 갈 것인지? 신중하게 판단해본다.
최악의 경우 길을 헤메다 날이 저물면 비를 비해 바위틈이나 적당한 곳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남은 간식과 찢어진 우비도 있고 버너와 코펠 있으니
하룻밤 정도는 보낼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무명능선에서 남동쪽 골짜기로 보이는 사면을 따라 내려서기로 결정하고 무조건 사면을 치고 내려가니
지계곡이 보이고 얼마지나지 않아 제법 수량이 많은 계곡이 나온다.
이 계곡에서 나침반을 보니 저 멀리 보이는 능선이 정확하게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무조건 계곡을 따라 치고 올라가다가 적당한 지점에서 사면으로 올라간다.
무조건 남쪽으로 치고 올라간다. 잡목에 정강이를 채이고 넝쿨에 걸려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이렇게 전투하듯이 오르다 보니 서북능선상의 확연한 등로에 다다른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반갑기 그지없다. 설악의 등산로가 이렇게 반가울수가 있다니....감사했다.
결국 지도상에서 보듯이 사태지역에서 무명능선으로 올라 즉 능선하나를 넘어 곡백운계곡 첫번재 합수부 기준
좌측계곡 중간쯤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좌측계곡으로 들어선것도 알바의 시작인데 여기서 우측지계곡으로 해서 사태지역으로 올랐으니
알바는 당연할 수 밖에.... 차라리 좌측계곡을 따라 계속 직진했으면 서북능선에 좀 더 일찍 다다랐을 것이다.
좌우간 몸도 마음도 이번 알바만큼 고생한적이 없는것 같다.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면서까지...
▲곡백운 첫번째 합수부에서 좌측계곡으로 진행하다 우측 지계곡으로 들어선다.(알바중의 알바시작)
▲사태골을 오른다. 상단 나무사이로 하늘이 보여 서북능선인줄 알았다.(완전 헛다리 짚었다)
▲사태골을 오르다 건너편 능선사면에 암봉이 보인다.
알바를 하는줄도 모르고 이렇게 주위를 둘러보며 풍광을 보는 여유가 있었다.
당시에는 이 암봉이 귀떼기청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그 여유도 여기까지.... 이후로 무명능선에 올라 어딘지도 모르고 알바의 연속.....
▲갖은 알바끝에 쌩길을 치고 올라와 서북능선 등산로에 다다른다.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한계삼거리 방향인지? 귀청방향인지? 물어본다. 자기는 대청에서 한계령으로 가는길이라고 한다.
그럼 이곳 위치는 서북능선에서 한계삼거리에 가까운 위치라 판단하니 안심이 든다. 예정했던 귀청과 한계삼거리는 아니지만...
▲한계삼거리
▲한계삼거리의 9-5표지목
표지목 기준으로 보면 내가 치고 올라왔던 위치가 서북능선 9-5와 6사이 지점이였다.
여기부터 발걸음을 서두른다. 알바로 인해 다소 지쳤지만 발걸음은 그리 무겁지 않아 속보로 진행한다.
▲한계령 탐방지원센터를 지나온다.
▲드디어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한다.
한계삼거리에서 여기까지 쉼없이 속보로해서 52분만에 내리 달려왔다.
알바로 인해 예정시간보다 무려 1시간 50여분이 늦어졌다.
예정대로 16시경 도착하면 산악회와 약속한 설악휴게소에서 귀경무박버스를 탈 수 있었을텐데...
이래저래 시외버스를 타고 가는 수 밖에...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고 한계령 경유 시외버스를 알아보니 동서울행버스는 끊겼단다.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부부등산객분께서 홍천가는길에 원통까지 승용차로 태워주겠단다.
감사했다. 산에 다니는 사람은 모두 인심이 좋다.
원통에 도착하니 곧바로 19:00 동서울행 버스가 있어 몸을 싣는다.
서울로 오는길에 잠이 오지 않는다. 몸도 그리 피곤하지 않은것 같다.
차장밖을 바라보며 오늘 지나온 설악계곡의 속살 하나하를 돌이켜 본다.
풍부한 수량으로 인행 그 어느때보다도 절경을 이룬
독주폭포-직백운-곡백운으로 이어지는 계곡산행....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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